게임주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ㆍ4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이어지고 게임회사의 매출ㆍ영업이익ㆍ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ㆍ네오위즈게임즈ㆍ게임빌은 1ㆍ4분기와 2ㆍ4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분기 실적 전망치가 집계되지 않은 컴투스ㆍ엔씨소프트도 올해 트리플크라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이 가장 밝은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46.09%, 2ㆍ4분기에는 286.31%나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3'의 중국 내 서버가 44개까지 증설된데다 이달 중 바이킹크래프트ㆍ리듬스캔들ㆍ카오스디펜스 등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 한 해 계단식 실적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62.27% 늘어난 5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달 초에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으면서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대업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수가 4,2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으면서 SNG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올 한 해 1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컴투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149.84%로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인데 이 가운데 50% 이상이 SNG"라며 "신규 출시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2' 등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스마트폰 게임 매출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게임빌은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00.48%, 2ㆍ4분기에는 38.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 640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각각 49.85%, 29.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3.41%, 2ㆍ4분기에는 25.61%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들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최근 신규 게임 출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게임주 주가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컴투스는 16.19% 올랐고 엔씨소프트도 5.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명게임 상용화가 여름방학 성수기 직전인 2ㆍ4분기부터 진행되고 중국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의 상용화가 2ㆍ4분기로 확정됐고 NHN의 위닝일레븐, 네오위즈게임즈의 청풍명월 등 캐주얼게임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주가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웹젠ㆍ드래곤플라이 등이 2ㆍ4분기 중 중국 시장 출시작의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인데다 크로스파이어ㆍ미르의전설3ㆍ프리스타일1 등의 트래픽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국모멘텀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