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모든 변동금리 대출에 대해 금리 상한선을 두는 금리상한부 변동금리대출 제도를 시행한다.
기업은행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 고객의 이자 증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변동금리부 대출에 대해 금리상한제를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에 한해 금리 상한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 모든 변동금리 대출에 금리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금리상한부 변동금리대출은 대출기간별로 금리상승폭을 제한해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미리 정해진 상한금리만 부담하면 된다.
반면 시장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하락폭만큼 금리가 내려가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연 7.0%에 1년 만기로 대출한 경우 시장금리가 0.5%포인트 오르더라도 적용금리는 연 7.25%까지로 제한된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0.5%포인트 하락한다면 적용금리는 연 6.5%로 내려간다.
금리 상한이 적용되는 대출기간은 최장 10년까지이며 대출기간별로 ▲1년 이내 0.25%포인트 ▲3년 이내 0.5%포인트 ▲5년 이내 1.0%포인트 ▲10년 이내 1.5%포인트 등으로 금리상한폭이 제한된다.
이 같은 금리상한 대출을 이용하려면 대출금액의 0.2%에 대출연수를 곱한 금액을 일종의 수수료로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3년간 사용할 경우 12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급상승에 따른 이자 급증 위험을 경감하는 동시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에는 이자부담 감소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정금리의 단점도 극복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