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역시 '파이널 퀸'


실수 없는 플레이로 웬만해선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파이널 퀸’. 신지애(22ㆍ미래에셋)의 골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설명이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가 청야니(대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지애는 7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CC(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 제출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쫓아온 청야니(16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신지애는 지난 7월25일 에비앙마스터스 제패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통산 8승째. 2008년 신지애, 지난해 송보배(25)에 이어 한국선수가 3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18만달러의 상금을 보태면서 상금왕 2연패에 대한 희망도 살려냈다. 시즌상금 177만9,768달러를 획득한 그는 이번 대회를 공동 5위로 마친 상금랭킹 1위 최나연(23ㆍSK텔레콤ㆍ178만3,303달러)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는 청야니와 격차를 줄인 것도 수확이다. 견고함으로 파워를 이겨낸 한판 승부였다.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신지애는 3타 차 공동 3위로 맞대결을 벌인 청야니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샷 거리에서 10위에 올라 있는 청야니는 11번홀까지 6언더파를 몰아쳐 3타를 줄인 신지애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신지애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드라이버 샷 128위에 불과한 신지애는 오히려 13번과 16번홀 등 남아 있던 2개의 파5홀에서 모두 혼자 버디를 뽑아내 2타 차로 승부를 갈랐다. 1라운드 14번홀에서 이번 대회 두번째 보기를 적어낸 이후 40개 홀 동안 ‘노 보기’ 행진을 펼친 집중력과 정확도가 빛났다. 신지애와 공동 5위 최나연(11언더파)을 비롯해 박인비(22ㆍSK텔레콤), 강지민(30), 김영(30)이 나란히 공동 8위(10언더파)를 기록해 한국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한국(계) 선수의 합작 승수는 9승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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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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