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 '더블 마케팅' 뜬다
음료업계가 10대와 30대 고객을 한꺼번에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더블 마케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 등 음료 업체들은 최근 고객 저변층을 확대하기 위해 천연소재음료를 선보이면서 건강과 패션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체들은 먼저 음료시장의 주 고객층인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칼라 마케팅'과 함께 30대 이상의 중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 마케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해태음료의 경우 '참 모과'를 선보이면서 감기 예방 등 겨울철 건강관리에 좋은 모과 본래의 효능과 함께 모과 특유의 황금색을 강조, 유사 제품과 차별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또 '참 자두'는 여성 건강에 좋다는 점을 내세워 중ㆍ장년층을 공략하는 한편 포장용기를 투명 유리병으로 채택해 강렬한 붉은 색이 한껏 돋보이도록 만들었다.
오주섭 해태음료 이사는 "젊은 세대에겐 이미지와 칼라로, 중장년층에겐 효능으로 어필하는 게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기법"이라면서 "자연주의 음료라고 해서 효능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칼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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