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삼익악기에 인수된 후 심각한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영창악기가 12일 하한가로 시작해 거래량이 평소의 150배 이상 급증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지난달 28일부터 11일까지 꾸준히 순매도 해오던 외국인(지분율 21.18%)들이 지분을 장내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영창악기의 거래량은 삼익악기에 인수된 3월 26일 이후 평균 1만주 내외에 머물렀던 것이 하한가로 장을 시작한 후 한 시간만에 100만주를 넘어섰으며 오후들어 180만주를 넘어서면서 다소 진정됐다.
영창악기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로 시작해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7% 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영창악기 노조는 회사측의 구조조정계획에 맞서 3일 부분파업으로 시작해 11일 전면파업으로 돌입했으며 이어 회사측도 12일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영창악기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10분의 1 액면분할과 감자를 결정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