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R&D 조직 개편작업 마무리

삼성전자, R&D 조직 개편작업 마무리<br>'슬림화·스피드' '완제품·디자인 결합' 원칙<br>부문별로 산하연구소 재분류 총괄관리<br>생산기술硏은 대표이사 직속 별도조직으로


삼성전자가 부품(DS), 완제품(DMC)의 투 톱 체제에 맞춰 추진해온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R&D 시스템 개편은 '슬림화와 스피드' '완제품과 디자인의 결합' 이라는 큰 원칙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7일 DS 부문과 DMC 부문 산하에 관련 연구소를 소속시키고 종합기술원을 별도로 운영하는 형태로 R&D 조직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또 생산기술 연구소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배치했다. 해외 R&D 연구소들은 종합기술원에서 총괄한다. 종전에는 기술총괄ㆍ디지털미디어총괄ㆍ정보통신총괄ㆍ반도체총괄ㆍLCD총괄 등 5개 총괄이 각각 관련 분야의 연구소를 관할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디자인연구소가 있었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전자의 R&D조직은 DSㆍDMCㆍ종합기술원의 3대 부문과 독립조직인 생산기술연구소를 두는 형태로 단순화된 셈이다. 부문별로는 DS 부문에서 종전 반도체 및 LCD 총괄에 있던 11개 연구소가 한살림을 하게 됐고, DMC 부문은 종전 디지털미디어ㆍ정보통신총괄 외에 별도 조직으로 있던 디자인연구소까지 통합하면서 17개의 연구소를 두게 됐다. 종합기술원 산하에는생명공학연구소와 생명과학연구소가 배치됐다. 삼성 측은 이번 개편의 특징이 산하 연구소를 DS와 DMC의 성격에 맞게 재분류하면서 R&D 시스템에도 스피드와 슬림화,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자인연구소를 DMC 산하로 넣은 것도 눈에 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완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발은 함께 가는 것이 맞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 연구조직 개편시 디자인을 DMC 부문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이사 직속인 생산기술연구소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인 로봇을 연구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장비 등에 대한 국산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이런 연구기관을 별도 조직으로 둔 것은 장비국산화, 로봇 산업 연구에 삼성전자가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직 개편에 이은 R&D 통합 과정에서 인력조정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중복 분야 통폐합 등이 이뤄지면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삼성전자의 R&D 인력은 2008년 말 기준 3만4,800명으로 전체 인력에서 41.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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