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투자전략] 기술적 반등… 상승세는 힘들듯

일본 엔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로 부각됐다. 그러나 서경리서치 요원들은 엔저가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급격한 엔화약세는 세계 금융시장의 또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일본이 진화에 나설 것이란 판단이다.다만 당분간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힘들고, 프로그램 매도와 환율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초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더라도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에따라 리서치 요원들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해외 변수와 프로그램 매매 상황을 관망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서되 매매 타이밍을 짧게 가져갈 것을 권하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앞으로 장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금리, 그리고 엔·달러 환율 등 주요 변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장 변동성은 크다는 얘기다.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상당부분 소진되면서 시장의 급매물은 거의 소화된 상태다. 시장의「빅셀러」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업종별로 기술적 측면의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금리와 엔·달러 환율 등 주요 변수의 움직임이 아직 불안하다는 점에서 매매 타이밍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호영 LG증권 투자전략팀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실업대책 마련을 위한 경기부양책이 언급될 수 있고, 대기업간 빅딜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어 주초에는 주가가 반등을 시도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획기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힘들다는 점과 빅딜협상 타결이 이미 오래된 재료라는 점을 감안하면 탄력적인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전략은 전반적으로 보유물량 축소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주부터 주총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단기적인 매수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정병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실장= 엔화가치의 하락은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를 동반 하락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미국과 일본 의「용인 한계」내에서 제한될 공산이 크다. 급격한 엔화가치 하락은 또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격한 엔저가 준 충격은 지난주 주가급락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의 대규모 청산으로 선물시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물 압박은 이번주 들어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증시를 이탈했던 고객예탁금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주 시장수급 상황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호전이 뒷바침되는 증권주를 비롯한 개별 우량주 중심의 저점매수를 추천한다. ◇서재영 동부증권 투자분석팀장=엔화의 약세반전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상으로도 프로그램 매도와 환율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주변여건과 수급불안이 이전에도 장세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만큼 새로운 환경변화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도전략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지만 단기적으로 강한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단기 매수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환 노무라증권 부장=엔화의 하락세가 지속되며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단기급락에 따른 주가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반등의 강도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의 엔화 폭락에 대응해 정부가 원화가치를 낮출 경우 수출 관련주들에 대한 일반의 우려감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해외 변수와 프로그램 매도 동향을 지켜보면서 저점 매수시기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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