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불황, 갈수록 얇아지는 지갑, 세분화되는 고객 니즈, 국경을 넘나드는 쇼핑족들로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잘되는 기업, 나홀로 순풍을 맞은 히트 상품은 나오게 마련이다. 퍼플 오션에서 순항을 거듭하는 대박 상품들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적중해 혁신을 더한 상품들이다. 기존 제품에다 화룡점정의 혁신의 점을 찍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장을 여는 이들은 모든 기업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우뚝 떠올라 불황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상품이 뜨고 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혁신적이면서도 대중성을 담보한 히트작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낼 필요가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간파해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탄생이야 말로 장수 제품 못지 않은 메가톤급 히트를 예고한다. 이들은 하루 반짝 포털의 인기 검색어로 떴다 지는 한철 유행한 후 소비자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상품들과 달리 소비자의 지속적인 재구매와 자발적인 구매 추천 즉 입소문을 양산시킨다.
이번에 서울경제신문이 선정한 '2015 히트예감 상품'도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혁신의 제품 경쟁력으로 무장한 공통점을 안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쏘나타 터보'는 기존 모델에 고성능 2.0 터보 직분사(GDi) 엔진 탑재를 통해 동력 성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실용 영역의 가속 성능을 대폭 높여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했다. 속도감을 즐기는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탄생한 이 모델은 색채에 민감한 이들을 위해 '피닉스 오렌지'를 라인업에 추가하는 등 획기적인 내외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미디어 중심 기업을 선언한 SK브로드밴드는 'B tv'로 변신을 거듭한다. 1월 말 기준 가입자 수가 290만명이며 모바일은 26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돌풍의 핵이다. 콘텐츠 차별화가 쉽지 않은 IPTV 업계에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로 독점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확보해 핵심 고객층인 30대 주부를 적중함으로써 경쟁사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맥주 명가 오비맥주가 내놓은 신제품 '더 프리미어 OB'는 오비맥주의 80년 양조기술을 그대로 쏟아낸 정통 독일식 올 몰트 맥주로 국내 맥주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전망이다. 100% 프리미어 맥아를 바탕으로 1516년 공표된 독일 맥주 제조법령 '맥주 순수령'에 따라 제조한 필스너 타입 올 몰트 맥즈로 시판 전부터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CJ제일제당이 올 초 선보인 '슬리피즈' 역시 숙면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는 고객을 겨냥한 선구자적인 제품으로 숙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청정 낙농국가 뉴질랜드에서 착유한 나이트 밀크를 사용했다는 점이 독보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라네즈의 '비비쿠션' 은 뷰티업계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모레만의 쿠션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히트 제품으로 10초에 1개씩 팔리며 라네즈 브랜드 진출 8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쿠션의 색상, 윤광 등 피부표현에 맞춘 라인업에서 혁신 포인트를 더 넣어 미백, 모공 관리, 노화방지 등 기능성을 강화해 메가히트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