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운전대 없는 차 개발"

기아차 만우절 해프닝

‘기아자동차가 운전대와 가속ㆍ브레이크 페달을 제거한 콘셉트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게임기처럼 버튼 작동 만으로 운행할 수 있으므로 뒷좌석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 일부 유럽 언론은 1일자(현지시간)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해 현지 자동차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기아차 콘셉트카 키(Kee)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키위(Kee wii)에 컴퓨터 게임기 원리를 접목, 콘트롤러에 부착된 버튼을 조작해 차량의 진행 방향이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나믹 콘트롤 시스템(DCS)을 장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DSC는 작은 콘트롤러를 한손에 들고 작동할 수 있으므로 운전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외신은 프란츠 조셉-힉스 기아뉴질랜드 첨단추진력리서치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뒷좌석에서 운전하다가 차량 전방의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독립 주행기술’(Independent Driver Input Operating Technology)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기아차 영국법인이 만우절(April Fool)용 보도자료를 현지 언론에 배포하자 일부 인터넷매체 등이 재미 삼아 기사화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보도자료에 언급된 위(wii)는 닌텐도사의 게임기 이름. 또 키위는 뉴질랜드 백인(Kiwi)을 이르는 단어와 발음이 같은 데다 기아차는 뉴질랜드에 연구소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관련내용이 허구임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로 언급된 단어들의 이니셜을 자세히 살펴보면 ‘FOOL’와 ‘IDIOT’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ㆍ기아차 홍보팀은 일부 외신의 기사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확인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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