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수억대 요트'구입 빈축

특정社 제품만 사 특혜의혹도

경기도가 경제위기 여파로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화성 전곡항에서 열리는 '2009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위해 억대의 요트를 추가로 구입,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요트 구입도 한 곳의 업체에서만 이루어져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 올해 요트대회를 위해 2척의 요트를 신규로 구입했다. 이에 따라 도가 보유하고 있는 요트는 지난해 대회를 위해 구입한 1척과 업체로부터 기증 받은 1척을 포함해 총 4척으로 늘었다. 요트구입 비용은 척당 2억원 가량으로 총 6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해 업체가 기증한 요트도 도 금고인 농협이 제작업체에 2억원을 지원해 주고 받은 것이어서 실제 도가 요트구입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8억원인 셈이다. 또 대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화성시도 지난해와 올해 각각 1척씩 2척의 요트를 구입, 경기도와 화성시가 보유한 요트는 총 6척이 됐다. 이와 관련 도민들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김성호(47)씨는 "경제도 어렵다는데 일회성 행사에 수억원씩을 들여 요트를 구입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요트 보관 유지비를 감안하면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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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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