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재벌인 릴라이언스그룹이 세계 2위 유통업체인 프랑스의 까르푸 지분 일부를 인수해 유통업에 본격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릴라이언스그룹이 까르푸의 최대 주주인 할리 가문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3%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할리측에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까르푸 지분의 20%를 보유한 할리 가문에서도 지분 매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다수가 매각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까르푸측에서는 두 회사의 접촉 사실조차 없다며 인수 가능성을 일단 부인했다.
통신ㆍ석유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릴라이언스그룹은 경제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유통 시장 장악을 위해 앞으로 수년간 50억달러를 투자, 대형 유통점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놀트 회장과 콜로니캐피털 컨소시엄이 까르푸의 지분 9.1%를 50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