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후=라덴' 증거확보 추정

■ 수사진행상황공범·협력자 색출 급진전… 납치범 대부분 아랍권출신 일부 테러용의자가 구금되고 미수사기관들이 범인추적에 나서는 등 미테러 대참사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4,000여명의 특별요원과 3,000여명의 보조인력이 수사를 돕고 있고 400명의 FBI연구소전문가들이 투입되는 등 사상 최대의 수사에 착수한 미국연방수사국(FBI)와 중앙정부국(CIA)은 12일부터 미 전역에 대한 수사를 펼쳐 항공기납치범은 물론이고 공범과 협력자 색출에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다.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2일 로버트 멀러 신임 FBI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뢰할만한 많은 단서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항공기납치범들은 3~6명이 조를 구성, 칼과 상자절단용 커터등 무기로 위협해 여객기를 하이재크했으며 그 중 일부는 미국내에서 조종사훈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수사초점은 테러범과 빈 라덴과의 연계를 밝혀내는데 모아지고 있다. 미국이 확실한 응장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테러범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러범을 배후조종한 인물이 빈 라덴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을 뿐 명백한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계자들은 이번 테러사건이 4개의 개별적인 세포조직에 의해 저질러졌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 조직중 하나는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고 이번 사건의 제1 용의자인 사우디아라비아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BI는 용의자중 5명의 신병을 이미 확보해 구금중이며 공범을 캐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대부분의 납치범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아랍권출신이며 일부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여권을 소지하고 캐나다를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이들중 2명은 이민귀화국(INS)의 감시대상자 명단에 오른 인물들이었다. 수사당국은 특히 테러범 가운데 2명이 비행훈련을 받은 혐의가 있는 한 비행훈련학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학교의 전 직원을 심문한 뒤 학교의 컴퓨터와 파일들을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의 비행기중 2대가 출발했던 보스턴은 수사 중심지다. 수사당국은 이 지역에서 아랍어로 된 비행기 조종설명서를 발견했으며 한 아랍인의 집에서는 폭탄부품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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