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인종은 흑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 상반기에 한 달 평균 11.2GB의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이는 2위를 기록한 히스패닉계(10.3GB) 보다 1GB 가까이 많았다. 3~4위는 각각 백인(9.4GB), 아시아계(9.3GB)였다.
SA는 데이터 사용량을 셀룰러(3G·4G)와 와이파이(Wifi)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는데 와이파이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인종은 아시아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데이터의 85%를 와이파이 망 안에서 썼다. 와이파이 의존도가 가장 낮은 인종은 흑인(80%)이었다.
미국인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7GB로 최근 2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와이파이 의존도 역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미국 내 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 급증의 배경으로 구글의 이동통신 서비스인 ‘프로젝트 Fi’와 함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인 ‘리퍼블릭 와이어리스’의 등장을 꼽았다.
배리 길버트 SA 부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점점 더 와이파이에 의존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경향을 잘 파악해 서비스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