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매출 4억달러 올려 3년내 日소니 추월목표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내에 미국 시장에서 일본 소니에 버금가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키로 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오동진 북미총괄 법인장(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가전전시회인 'CES 2002'가 폐막(11일)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급ㆍ디지털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부사장은 또 "삼성의 미국내 인지도는 89%로 일류 제품군에 속하나 브랜드 가치는 소니(160억 달러)의 40% 수준인 64억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고객관계관리(CRM)ㆍ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 이를 2005년까지 100억 달러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시장점유율이 10% 이상인 디지털 제품을 현재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1개에서 올 연말까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지난해 8%), 디지털 TV(5%), 휴대폰(10% 미만) 등 4개 품목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미국시장 마케팅 비용을 회사 전체마케팅 비용의 20%인 2억 달러로 늘려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지난해(39억 달러ㆍ반도체 제외)보다 15% 증가한 45억 달러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미국내 유통 전문점인 베스트바이, 시어스, 서키트 시티, 콤프USA 등과 별도 제품 코너 운영 등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8일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무선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로 참가해 맥도널드, 코카콜라, 코닥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함께 삼성 선수가족 초청행사 등 '브랜드 알리기' 이벤트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