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총격사태로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9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19센트(0.7%) 오른 배럴당 26.86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23센트 상승한 배럴당 25.3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경찰간 총격이 벌어지면서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으로 석유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스톤 본드의 안토니오 스자보 사장은 "이번 사태가 차베스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베네수엘라의 정정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IEA는 이날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올 하반기 석유수요가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IEA는 당초 전망했던 올해 일일 석유수요량을 25만배럴에서 2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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