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지도상에서 없애야” 이란대통령 발언 파문

美·유럽·이스라엘등 강력 반발

“이스라엘, 지도상에서 없애야” 이란대통령 발언 파문 美·유럽·이스라엘등 강력 반발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6일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발언한데 대해 이스라엘 및 서방 각국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는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과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 축출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며 “유엔 회원국의 면전에서 대량학살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도 즉각 이란 대통령의 발언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발언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고,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그런 발언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ㆍ프랑스ㆍ스페인ㆍ캐나다 등 다른 서방국들도 이란에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필리페 두스트-블라지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 발언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고 영국 정부도 “대단히 불쾌하고 역겨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미구엘 앙헬 모라니토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즉각 이란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핵 문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및 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도 이란 대사에게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피에르 페티그루 캐나다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그와 같은 증오에 찬 발언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6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시온주의자 없는 세계’란 제목의 집회 연설에서 4,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시온주의 정권 수립은 세계의 압제자들에 의한 반(反) 이슬람 조치였다”며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조작된 국가(fabricated entity)’라고 지칭하며 “혁명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말한대로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지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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