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3월 결산)들이 지난해 증시호황과 펀드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2개 상장증권사 가운데 이날까지 2007년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19곳의 매출액은 22조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조4,993억원, 1조9,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39%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 지수 2,000돌파 등 증시활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어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급증한데다 주식형펀드로 대규모 자금유입, 주가연계증권(ELS) 등 신규 파생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5,317억원, 3,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9%, 131% 급증해 상장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투자ㆍ대우ㆍ동양종금증권 등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4,022억원, 4,661억원에 달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매출액이 38% 늘어난 1조3,309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사상 최대 실적은 아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2조9,788억원, 2,614억원을 기록했다. 동부ㆍ신영ㆍ메리츠증권 등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중소형 증권사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한편 비상장사인 굿모닝신한증권도 위탁수수료 증가, IB 부문의 호조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700억원을 웃도는 등 합병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