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로 마감 코스닥도 4.15% 하락 44… 국고채금리 연중 최저
>>관련기사
증시가 폐장일인 30일 이라크 전쟁가능성 고조, 북한 핵위기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짓눌려 폐장일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급락세를 기록하며 우울하게 한 해를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29.37포인트(4.47%) 떨어진 627.55포인트로 마감, 폐장일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92포인트(4.15%) 하락한 44.3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올들어 네번째로 큰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한때 43.31포인트까지 떨어져 지난 10월11일의 사상최저치(43.67포인트)를 깨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말 지수 693.70포인트에 비해 66.15포인트(9.54%)가 떨어졌고,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4월18일 937.61포인트에 비해서는 310.06포인트(33.07%)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말 72.21포인트에서 올해말에는 44.36포인트로 떨어져 38.5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하락은 미국이 중동지역에 대한 파견 병력을 늘리고 있는데다 북한 핵 문제에 강경책을 고수함에 따라 컨트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투자가들이 사흘일만에 매도로 돌아서 1,500억원 어치를 내다판 것이 이 같은 컨트리 리스크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거래소 상장종목 861개 가운데 253개가 연중 최저가격으로 떨어졌고, 코스닥 등록종목 856개 중에서 연중 최저가격으로 떨어진 종목도 292개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대외변수 악화가 수급부담으로 연결됨에 따라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병익 미래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초에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남아있어 당분간 약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단기 과매도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연기금 등의 투자가 시작되면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