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부터 전국 40개 국립대 교수들은 연구 실적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새해 업무보고에서 밝혔던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의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세부안에 따르면 국립대 교원 성과연봉제는 올 하반기에 임용되는 신임교원부터 우선 적용되고 내년에는 모든 재계약교원(전임강사ㆍ조교수ㆍ부교수), 2015년부터는 모든 교원으로 확대된다.
신임교원이 아니더라도 소속 대학에 신청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연봉제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국립대 교수들은 봉급과 각종 수당, 1년 단위로 지급되는 성과급을 받고 있으나 성과연봉제로 전환하면 기존의 봉급과 수당을 합산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기본연봉과 성과평가에 따라 차등 책정되는 성과연봉을 받게 된다. 성과연봉 일부는 다음 계약기간의 기본연봉에 누적돼 반영된다.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급여체계는 오래 근무할수록 많은 급여를 받았지만 연구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받는 성과연봉제가 도입될 경우 실적에 따라 교수 간 급여 차이가 크게 벌어지게 된다.
교과부는 기존의 성과급 예산을 연차적으로 성과연봉제의 재원으로 전환하고 1인당 성과급 규모를 축소함으로써 2015년 전면시행 이전에라도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과연봉제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공청회 등으로 대학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반기 중으로 법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보수와 성과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립대 교수 사회에 발전적인 경쟁 풍토를 조성하고 교육ㆍ연구 역량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