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 수도인 베이징(北京)과 경제 수도인 상하이(上海)가 하루 생활권으로 묶인다. 20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고속철도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갔다. 베이징을 출발해 톈진(天津)ㆍ지난(濟南)ㆍ난징(南京)ㆍ상하이 등 21개 역 1,315㎞ 구간을 연결하는 이 고속철은 시속 300~350㎞ 속도로 베이징과 상하이를 5시간 만에 연결하며, 5년 뒤인 2013년 완공된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은 총 투자금액 2,209억위안(약 31조원)으로 1949년 이래 중국의 토목ㆍ건설 공사로는 최대 규모이며, 연간 8,000만명의 승객과 1억톤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티제이(TJ) 프로젝트로 명명된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공사는 ‘베이징-상하이고속철유한공사’가 50%를 투자하고 나머지를 대출과 해외투자 등으로 충당해 진행된다. 기공식에서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정식 착공을 선언하고 첫 삽을 떴으며 철도부 관리들을 비롯해 공사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베이징(北京)-톈진(天津)간 117km의 거리를 시속 300km의 속도로 달려 30분만에 주파하게 될 베이징-톈진 고속철은 베이징올림픽 한 주 전인 오는 8월 1일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