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유전의혹' 특검수용 검토 지시

盧대통령 '유전의혹' 특검수용 검토 지시 與 "당 입장 변함없다", 野 "원안대로 수용해야" • 검찰 "특검법 통과 때까지 철저히 수사" • '유전의혹'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 소환 • 허문석씨의 '힘' 정부 사업승인 '일사천리' • 전대월씨 유전사업前 '의원 환영회' 후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투자의혹 사건과 관련, "야당이 청와대와 대통령 주변 사람들에 대해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만큼) 특검을 요구하면 이를 당당하게 수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독일과 터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18일 오후 늦게 김우식(金雨植)청와대 비서실장을 따로 만나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사할린 유전개발 의혹이 대통령 측근인 이광재(李光宰) 열린우리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당국의 개입 의혹으로 증폭돼 4.30 재보선을 앞두고 야당에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제공하고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작금의 상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이 이같이 언급한 취지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수사 결과에 대한 시비와 야당의무책임한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일단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여야간에 합의가 돼야 특검이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국회에서 특검법이 의결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강력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특검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협의가 주목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언급이 당의 기존 입장과 다르지않다고 보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키로 했다. 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이날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화를 갖고 노 대통령 발언의 진의와 배경에 대해 설명을 들은뒤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오영식(吳泳食)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이 당의 기본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철도공사 유전개발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쳐서 수사 결과가 미흡하다면 언제든 특검을 수용하겠다는게 우리당 입장이며, 대통령도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오 부대표는 "검찰 수사결과가 국민과 여론에 미진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특검을 수용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소집키로 했던 원내대책회의를 취소했다고오 부대표는 덧붙였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결정"이라며 "열린우리당도 청와대의 뜻을 받들어 야당이 낸 특검법안을 원안대로 수용,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안수훈 안용수 기자 입력시간 : 2005-04-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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