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가 곤두박질 산유국 울상/올들어 배럴당 6불이상 폭락

【아부다비 AFP=연합】 이라크가 원유수출에 나서고 일부 산유국이 생산 제한량을 어기면서 석유시장이 제기능을 잃기 시작함에 따라 산유국들의 올 석유판매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석유업계 전문가들이 4일 밝혔다.석유가는 지난 1월 배럴당 24달러선을 돌파한 이래 배럴당 석유가격이 최근 6달러 이상 하락했으며 과잉공급과 계절적인 수요감소 등으로 향후 몇달간 약세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이같은 석유가의 하락에는 지난 90년 이래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던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제한적으로 재개, 하락세와 관계없이 허용된 규모만큼 생산량을 계속 늘리고있는데다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과잉생산을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 석유부 관리도 현 석유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석유가가 당분간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분석가들은 올 한해 배럴당 석유가격 하락 폭을 2달러선으로 예상하면서도 올 4·4분기께는 석유 저장량을 늘리기 위한 수요증가로 석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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