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휘 신한지주사장 전격 경질
조흥과 통합방식 이견… 라응찬회장 사장단에 해임안 통보
팽팽한 기싸움 "올것이 왔다"
신한금융지주 'CEO리스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9일 오전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어 최영휘 신한지주 사장의 대표이사 사장직 해임안을 제시했다. 신한지주는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 사장 해임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지주의 한 고위관계자는 “라 회장이 이날 오전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며 “하지만 대표이사직 해임은 정식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 등 공식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총회 결의 사항인 등기이사직 해임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건이 신한ㆍ조흥은행 통합방식과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뉴뱅크’를 추진해온 최 사장과 신한은행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는 신한은행 측과의 갈등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면 아래 있던 갈등이 신한지주 설립 2기 임원업무 분장과 팀장급 인사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 2003년 3월 라 사장이 회장을 맡으면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사장에 연임됐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5-05-09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