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들이 2007사업연도 1ㆍ4분기(4~6월)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3월 결산법인 1분기 및 9월 결산법인 3분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주회사 2곳을 제외한 3월 결산법인 53개사는 1ㆍ4분기에 매출액 15조713억원, 순이익 1조1,93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0.4%, 순이익은 92.9%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3월 결산법인 중 비중이 높은 금융업(증권ㆍ보험사)의 수익이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의 비중은 매출액의 96%, 순이익의 95%에 달한다.
금융업의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7% 늘어난 14조4,524억원, 순이익은 94.1% 증가한 1조1,337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이 상반기 증시 호황을 반영하듯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63.7%, 65.7% 증가했고 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및 운용자산의 투자이익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14.9%, 249.5% 늘어났다.
제조업종의 경우 순이익은 대폭 증가했지만 매출은 소폭 늘어난 데 그쳤다. 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 늘어났고 매출액은 6.2% 증가한 6,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종 내에서는 특히 개량신약 및 자체개발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제약업의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9월 결산법인 9개사는 2006사업연도 3ㆍ4분기 누적(2006년 10월~2007년 6월) 매출액이 8,5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고 순이익은 37.9% 증가한 394억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