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또 한번 새로운 기록 수립에 나선다. 저성장 기조 장기화, 국내외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 보다 어렵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신성장 동력 확보,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 등을 통해 탄탄한 체력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 한다는 전략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 주요 기업들이 미래를 책임질 연구개발(R&D) 투자 등은 더 늘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2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올해 230조원 가량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도체에서는 부품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리드하고, TV 역시 올해 글로벌 1위를 유지하며 경쟁업체와 격차를 더 벌인다. 냉장고 등 생활가전에서도 2015년 세계 1위 기반을 다지며 의료기기ㆍ바이오 등 신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해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품질 강화를 통한 브랜드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목표를 741만대로 확정하고, 무리한 양적팽창 보다는 제 값 받기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차 등 미래 먹거리 조기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LG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2013년을 정했다. 연초에 투자 및 연구개발 규모 등을 확정 짓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은 ▦차별화 된 제품 리더십 확보 ▦고객가치 창출에 최적화 된 체질로 변화 등 핵심과제를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을 선도하는 확실한 1등 기업'이라는 모토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혁신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차별화 된 제품을 통해 미래 승부 사업에서 확실히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토대로 전 사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금 마진의 극대화 ▦투자자본 수익률 극대화 등의 5가지 중점 실행과제를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직원이 경영목표를 공유하고, 이에 맞춰 현재의 위기를 한 마음으로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중이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진행중인 '드림 클래스'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 현대ㆍ기아차도 경제 및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기업 역할 수행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이 외에 다른 기업들도 올해 지난해 보다 사회공헌 예산 등을 늘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 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기업들은 이 외에도 올해 각 사 특색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재정립 해 나간다. '워크 스마트'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바뀐 환경에 맞도록 업무 프로세스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올 한해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해외 경쟁기업보다 앞선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2013년도 국내 기업이 또 한번 도약 한다면 해외 경쟁기업들이 추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올해는 해외 경쟁기업과 해외 정부에서 우리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 및 통상전쟁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