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 "소수자 인권 전향적으로 보호해야"

“권익위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기관 아냐”

김영란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전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권익위도 제가 생각하는 법과 원칙을 고려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권익위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에는 무지하고 뜻도 없고 관심도 없다. 권익위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서 거기에 맞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B맨’ 김대식 신임 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저와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를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권익위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해달라는 뜻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G20 의장국까지 한 만큼 앞으로 부패인식지수(CPI)를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위원장직 수락 배경에 대해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권익위가 비정치적이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자리라고 거듭 제안해 거절하기가 어려웠다”며 “(임 실장에게) 다른 사람을 찾아 보라고 누차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대안 찾을 것도 없다. 무조건 모셔와라’라고 얘기해서 그런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함께 취임한 김대식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회전문 인사’ 논란과 관련 “남들이 비단길을 걸을 때 나는 가시밭길만 걸었다”면서 “처음 MB정부에서 직을 받았는데 그게 회전문 인사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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