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현대제철

글로벌 톱10 향해 '飛上' <br>당진공장 연내 정상화로 성장기반 마련<br>수익성 높여 올해 매출 5조700억 목표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 호주 BHP빌리톤사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 조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고로 사업을 향한 비상(飛上)’ 현대제철에게 2006년은 그 어느해보다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당진공장의 완전정상화를 이루고 제철사업을 위한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해이기 때문이다. 당진 A지구는 이미 정상 가동에 돌입했으며 B지구도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선다. 지난 3월에는 사명을 현대제철로 바꾸는 등 일관제철소 건설을 향한 의지를 태우고 있다. 이 같은 외형상의 변화 이외에 현대제철은 알찬 내실을 챙기며 알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철강경기 속에서도 매출 5조50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04년에 이어 사상 최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부진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과 저가 수입산의 국내 유입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고객에게 다가가는 영업으로 난국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를 제철사업 핵심역량 강화를 통해‘글로벌 톱10’진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안정 기조를 정착시키는 것을 비롯해 ▦지속성장 및 제품 구성비 최적화 ▦투명경영 ▦신문화 창조를 주요 경영목표로 잡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가연동과 수익성 위주 판매 정책을 유지해 올해 5조7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본격적인 당진공장 A열연 정상화와 B열연의 상업생산으로 매출증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철근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하락세를 거듭하던 열연강판 판매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제품 생산도 지난해 대비 80만톤 가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818만톤의 제품을 생산한 현대제철은 올해 900만톤 가량의 철강재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공장간 제품 재배치와 시황에 따라 탄력적인 제품 생산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며 “B열연 정상조업 달성과 품질 안정화를 통해 생산량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판매의 경우 지난해 826만톤 수준에서 올해 892만톤으로 60만톤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과 미주, 일본지역에 대한 H형강 수출을 확대하고 설계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프로젝트별 기술 영업력을 제고해 이 같은 목표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월등한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수입산 제품에 대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봉형강류
6개 세계 일류화상품 '맞춤형 서비스' 실시
현대제철은 세계 전기로 제강업체들 가운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전기로 회사는 철근 등 봉형강류만을 생산하지만 현대제철은 당진공장을 인수하면서 판재류 시장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봉형강류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1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H형강과 열간압연용 원심주조공구강롤(HSS Roll)에 이어 선미 주강품과 무한궤도, 부등변부등후앵글, 강널말뚝 등 모두 6개의 세계 일류화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에 따라 올해 이들 6대 품목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제품들에 대한 수출 증대는 물론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해 수요가들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 조선용 형강과 비대칭 H형강, PFC, SN재 H형강, BS4360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부가가치 제품화에 전력 투구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또 맞춤 서비스를 위해 전략기술 영업실을 신설하고 상품기획팀과 기술영업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고객 수요에 따른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 10월부터 새롭게 생산될 열연강판 부분도 효자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 B열연공장은 자동차용 열연강판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제철의 한 관계자는"기존 제품과 함께 새롭게 선보일 다양한 열연강판 제품이 제품 포트폴리오에 가세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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