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도로망·녹지도 풍부<br>고양시청사 주변은 행정타운化…외곽순환로 이어 경전철 들어서<br>성사주공 1·2단지 재건축중…34평 분양권 3억5,000만원
|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성사주공 1단지는 2단지와 함께 곧 철거돼 3,000여 가구의 고층 아파트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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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뉴타운 사업 시범지구로 선정된 주교ㆍ성사동 일대는 고양대로를 사이에 둔 신원당 마을과 달리 노후 주택들이 밀집한 곳이다. 곳곳에 저층 빌라, 다세대ㆍ다가구 주택이 산재해 지역 주민들에겐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필요로 되던 곳이다. 기존 구시가지의 개발이 민간주도의 주택개발 위주로만 이어질 경우 지역별로 사업 추진 일정이 달라 난개발이 될 수 있어 고양시는 이곳을 뉴타운 지구로 지정했다.
고양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지는 못했지만 뉴타운사업준비팀을 꾸려 큰 틀을 짜고 있다. 박중하 뉴타운사업준비팀장은 “현재로선 아무 것도 나와있는 것이 없다”며 “앞으로 1년간 지적고시 등을 거쳐 촉진지구 지정을 받고 이후 2년간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구지정 등이 이뤄지면 구역별로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에 들어가고 2015년쯤 원당 뉴타운 일대는 지금의 모습을 벗고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당지구는 기반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고양시청이 지구 내에 위치하고 고양대로 건너에 덕양구에 문화체육센터 등이 위치한다. 최근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원당 IC로 수도권 남ㆍ북부 이동이 용이하고, 서울 및 일산 등 주변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망도 다양하다. 지하철 일산선 원당역이 인접하고 지구 내 원릉역(교외선)이 일산을 순환하는 경전철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남쪽을 제외하고는 삼면의 낮은 산과 들판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풍부한 녹지를 갖추고 있으며 지구 내에는 마상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번 뉴타운 개발로 낙후된 시 청사를 확장하고 주변을 행정타운화 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박중하 팀장은 “현재 시청 앞쪽으로 있는 일부 시설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에 있어 다소 걸림돌이 되는 부분도 있다. 현재 지상화 돼 있는 교외선이 도시 경관을 헤친다는 점이다. 지중화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고민거리다. 또한 지구 내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모텔을 비롯한 유흥시설이 이 지역에 대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고양시청은 원당 뉴타운을 주거지역 위주로 만들기 위해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할 계획이다.
현재 원당 지구 내에선 성사주공 1ㆍ2단지가 재건축 중이다. 곧 철거에 들어가고 조합원 분양도 있을 예정이다. 현재 5층짜리 2,310가구(11~13평형)는 12~25층 3,137가구(임대 506가구 포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1단지가 대림, 2단지가 삼성이다.
현재 대림 33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분양권이 2억6,000만~3억4,000만원, 삼성 34평형 분양권이 2억8,000만~3억5,000만원선으로 지분 면적이 넓은 2단지의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다. 뉴타운 내 동부공인 관계자는 “뉴타운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이후 매수 문의가 많지만 호가만 상승할 뿐 실제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분도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해 주교동이 평당 1,200만원, 성사동이 1,500만원선이다. 뉴타운 지정 이전에 거래가 많았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18평형 빌라(대지지분 9.6평)가 1억1,000만원, 17평형 다세대 주택(대지지분 10평)이 1억3,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