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마케팅 공부하세요"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장 직원회의서 주문<br>"시장 점유율 높이려면 기술·제품도 알아야"

“임직원 여러분! 공부하세요!”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사장이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주 ‘휴대폰사업 마케팅회의’를 열고 직원들에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다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현재 기술과 제품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서 “공급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기존 전략 모델을 선정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서 “나도 공부할 테니 여러분도 공부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핵심간부만이 참여하는 평소의 업무보고 형식이 아니라 과장급 이상의 직원이 모두 참석한 특강 형태로 진행됐다. 최 사장은 이날 마케팅 전문가로서 삼성전자의 현안과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시장 전략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월드 퍼스트, 월드 베스트(World First, World Best)’라는 기치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지난 해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 격화와 저가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2위 사업자인 모토롤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4위 사업자인 소니에릭슨에 쫓기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5일 열린 삼성전자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모토롤러와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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