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물류업계 "가격 올려 불황 돌파"

운임료·택배단가 인상 추진

장기 업종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 및 물류 업계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미주 및 유럽 항로 운임 인상하는 데 이어 오는 3월께 추가로 운임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분기는 업종 비수기지만 2월 중국 춘제 연휴 직전 반짝 특수 및 미국의 경기회복세로 생긴 가격 인상의 여지를 파고 드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도 2분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화주들에게 운임 인상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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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3~4년간 지속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시장 경기악화화 함께 선박이 과잉공급되면서 컨테이너 및 벌크 부문 모두 운임이 하락했다. 특히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해 2월 668포인트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선박 연료유 가격이 지난해 기준 톤 당 732달러로 t당 149달러였던 10년전보다 보다 5배 가까이 올라 현재 운임 수준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 아울러 국내 해운회사들이 장기 불황에 따라 유동성 부담도 크다.

택배 업계도 가격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지난 20일 택배단가를 상자당 5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앞으로 신규 고객과의 계약이나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부터 새로 책정한 단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른 택배회사들은 즉각적인 가격인상은 어렵지만 기업고객 등과의 협의를 통해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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