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삼성전자, IT 이용해 전통시장 살린다

광주 송정시장에 4억 투입해

정보검색 대형 액정화면 지원

SNS 활용 홍보 교육도 약속

침체된 재래시장 활력소 기대

지난 해 11월초 삼성전자 생활가전 광주사업장 직원들이 광산구청을 방문했다. 사회공헌사업으로 광산구에 있는 송정시장을 최첨단 시장으로 바꾸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마침 광산구도 송정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민하던 중이라, 삼성전자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후 상인들의 동의 등 세부사업 추진과 관련한 협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2일 광주시 광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침체된 재래시장 송정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주변에 포토존 벽화를 조성하고, 손으로 터치만 해도 원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 주는 대형 액정화면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첨단시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 4억원은 전액 삼성전자가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품을 사 주는 일회적인 차원을 넘어, 시장 자체를 밝게 꾸미고 첨단화해 젊은층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 장기적으로 상인들의 전체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공헌황동 차원에서 송정시장에 IT를 접목해 젊은층과 관광객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시민들이 시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손 터치로 가게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대형 액정화면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화면을 손으로 누르면 상품 내역이나 가게 위치 등 원하는 정보를 바로 바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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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니지는 높이 6m의 미디어폴형태로 LED 스크린에 터치DID 기능이 가능하다. 게다가 구매 후기도 남길 수 있도록 해 쌍방향 기능도 담고 있고, 팝아트와 같은 재미있는 영상을 방송해 시장의 이미지를 한차원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위한 시장정보 제공과 방문객의 관심유발로 재방문 유도가 가능한 쌍방향 디지털 미디어를 2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산은 3억4,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또 시장 상인들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가게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리더 양성교육도 해 주기로 약속했다. 정보통신(IT)는 인터넷,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기술을 말하는데, ICT는 IT라는 큰 개념에서 통신(Communication)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컨텐츠 등을 말한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앞서 삼성전자가 서울의 마천중앙시장 등지서 비슷한 사업을 벌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활성화 사업을 통해 침체한 송정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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