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동유럽 22개국이 평균 1.9%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망치는 당초 2.7%에서 0.8%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들 국가의 내년 성장률 역시 3.3%에서 2.6%로 0.7%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경제제재와 투자자 불안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올해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IMF는 예측했다. 지난해 10월 예상치였던 3%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F는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러시아 경제가 실질적인 타격을 받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따라 경기 전망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갈등은 다른 유럽 국가 경제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며 무역은 물론 역내 금융시스템에까지 피해가 미칠 수 있다고 IMF는 내다봤다. 특히 벨라루스·라트비아·몰도바 등 러시아와 경제적 연관성이 높은 국가들 역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키프로스·오스트리아·헝가리의 금융시장도 출렁일 수 있다고 IMF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