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로 뻗는 향토 클러스터] LG 경북협의회

계열사간 업무효율화 역할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전개


2만,2000여명의 근로자를 둔 구미공단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생산 18조원어치를 생산, 140억 달러(13조4,0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국내 무역흑자의 80%를 담당하는 구미공단에서 LG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 국가경제를 견인하는데 구미 LG계열사들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LG는 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증대 전략을 폈던 70년대 ‘금성사’부터 구미공단에 입주를 시작, LG전자 등 현재 7개의 계열사가 둥지를 트고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는 계열 각 사업장별로 맡은 바 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며 자매회사간 업무의 중복성을 피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LG경북협의회'(회장 조영환 LG마이크론 사장)를 결성했다. 이 기구를 통해 대외 지원활동을 강화하며 각 사업장을 측면지원 하도록 제도화 해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하는 LG의 위상을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각 사업장별로 자사제품의 대 국민 친화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 이미지 향상을 담당하는 대외업무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 이 부서는 각종 사회활동을 통한 홍보업무를 도맡고 있지만 다양한 대민업무를 수행하는데 인력과 자금 지출이 만만치 않고 같은 업무의 일원화가 이뤄지지 않아 중복성을 피하기 어렵다. LG그룹은 경북지역의 LG계열사들의 이 같은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LG경북협의회’를 설립했다. LG경북협의회는 사업은 현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기업이미지를 높여 신뢰를 얻어야만 세계시장에서 당당하게 일류제품·일류기업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LG경북협의회는 회사의 기업경영 철학인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이념에 입각해 경영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다.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LG가 벌여온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체육문화, 봉사, 복지, 이웃사랑 등 4부분. 체육문화행사로는 금년에 14회를 맞이한 ‘주부배구대회’가 있다. 이를 통해 구미시 생활체육 발전과 선수 선발의 계기가 마련됐고, 주민들의 축제로 자리잡아 구미시 행정단위별 주부배구동호회가 결성됐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드림페스티벌’과, ‘LG시민건강달리기대회’ 가 각각 2만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며 지역 최고의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구미와 공존하는 LG가 되자’라는 슬로건 아래 7개 자매회사에서 100명으로 봉사단을 구성해 정기적인 물품지원과 인력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긴급상황 때에는 대규모 인력을 편성해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해 왔다. 또한 복지증진을 위한 ‘재가모자지원사업’ 팀에서는 지난 96년부터 140세대에 해마다 2억여원을 지원해 왔다. 비인가 노인시설 지원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하는 동시에 16억원을 투자, 금오사회복지관을 건립해 구미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8년부터 해오고 있는 ‘사랑의 십리달리기’ 행사를 통해 결식아동을 돕고 ‘사랑의 옷보내기’ 운동으로 중국 연변과 라오스 등 해외 빈국에도 지원하고 있다. LG경북협의회 최선호부장(51)은 “LG에서는 이익추구와 함께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상시적으로 벌여나가면서 모든 국민이 경제적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라며 “협의회는 이를 실천에 옮겨 각 자매회사들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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