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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손흥민, 이란 원정 잔혹사 깬다

17일 새벽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번에야말로 징크스를 깨고 말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이란전 잔혹사 청산에 나선다. 대표팀은 난적 이란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7무9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이란 원정에서는 2무2패로 단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했다. 1,200m 고지대에서 열리는데다 시차 부적응, 12만명의 관중을 등에 업은 노골적인 홈 텃세에 번번이 승리를 놓쳤다.


17일 오전1시30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4차전이 첫 승의 무대가 될 수 있을까. 최 감독은 15일 "우리팀 상태를 봤을 때 원정 징크스를 깰 힘이 충분하다"며 "물러나서도 안 되고 물러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초반부터 강하게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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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A조 1위, 이란은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총 8경기씩을 치러 AㆍB조 1ㆍ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일정. 이란전을 마치면 5차전은 내년 3월에 열리기 때문에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최대한 벌려놓아야 마음 편히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최 감독도 "이번에 이기면 브라질로 가는 길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고 밝혔다.

필승의 선봉에는 박주영(셀타 비고)과 손흥민(함부르크)이 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거 박주영이 최전방 원톱, 독일 분데스리거 손흥민은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다. 박주영과 손흥민은 나란히 소속팀에서 화려한 봄날을 맞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며 명문 리버풀의 영입 타깃으로까지 떠올랐다. 손흥민은 "형들과 함께 즐기는 마음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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