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서 무선인터터넷 'I모드' 돌풍

값싸고 다양한 서비스로 한달간 5만 회원NTT 도코모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서비스가 일본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NTT 도코모가 지난해 초 I-모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6개월여만에 가입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달중에는 그 숫자가 500만명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시장에 국한된 상황이긴 하지만 무선 인터넷시장에서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없는 폭발적인 성장이다. 영국의 경제전문잡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3월 20일자)에서 NTT 도코모의 I-모드 서비스 가입자수가 하루에 2만5,000명씩 늘어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무선 인터넷시장에 신규참여를 꾀하고 있는 세계 통신 및 인터넷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국과 유럽 통신 및 인터넷 기업이 서로 제휴 및 합병에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NTT 도코모는 I-모드 서비스로 이미 시장을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으며, 서비스기술 분야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TT 도코모가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경우 세계 무선 인터넷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I-모드 서비스의 성공은 저렴한 서비스 가격과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로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I-모드 서비스 가입자의 경우 이동통신 단말기로 거의 6,000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와 별도로 서비스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327개 인터넷 사이트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음성 인식은 물론 키보드를 연결해 E메일도 보낼 수 있다. 가격도 기본서비스 요금이 월 300엔(3,000여원)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여기에 E메일 발송시 500글자당 4엔, 기상정보 다운로드시 20엔 등 추가요금이 부과되긴 하지만 일본 청소년들조차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사용할 수있는 가격대다. 단말기도 초소형에 참신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일본 10대 청소년들이 액세서리처럼 목에 걸고다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I-모드 서비스가 일본의 낮은 PC보급율과 다른 경쟁업체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에 힘입어 일본인들의 주요 인터넷 접속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가입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NTT 도코모는 I-모드 서비스 가입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 등으로 주가도 급등, 시가총액으로 세계통신업체중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3/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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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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