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반기 증시 눈여겨볼 알짜기업] "2010년 세계톱 10 재보험사로"

최근 8년 연평균 13.5% 성장…올 목표 더 높여<br>수재보험료 급증으로 당기순이익 18% 증가 예상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이 지난 2002년 6월23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가진 후 새로운 CI가 담긴 회사깃발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코리안리는 2007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에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오는 2010년까지 코리안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자는 ‘비전 2010’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설정한 목표다. 올해 사업목표는 수재보험료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15.0% 증가한 3조6,000억원 돌파와 함께 보유보험료 15.4% 증액이다. 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680억원에 달하며 수정 당기순이익은 무려 1,3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4연임에 성공한 박종원 사장이 재임한 최근 8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13.5%를 1.5%포인트나 상회하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외국부문과 자동차부문 수재보험료가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은 지난 2007회기 재보험 특약 갱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21%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해외부문 수재는 지난 2006년말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의 신용등급 ‘A-‘ 평가에 힘입어 37%대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임대연 코리안리 상무는 “장기와 생명보험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재보험료가 급증할 경우 올해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당기순이익 목표를 전년대비 17.9%(103억원) 늘린 680억원으로 잡았다. 이 경우 사내에 유보되는 비상위험준비금을 합한 수정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수익성이 양호한 기업성 보험의 보유를 늘리는 한편 자연재해위험에 대비한 초과손해재보험(XOL) 운영을 통해 1.1% 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투자수익 부문에서도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5%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코리안리는 세계 10위권 재보험사 진입을 위한 ‘비전 2010’ 계획에 따라 올해 해외수재와 신상품 개발 전략에 집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박보험을 비롯해 항공보험, 기술보험 등은 국제적으로 위험의 동질화, 표준화 등에 힘입어 코리안리가 국내 영업경험을 활용할 때 전략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부문이다. 선박보험은 독자적인 요율 제시와 대형 계약 지분참여 등을 통해 세계 1위 화물선단 조디악(이스라엘)과 2위 MSC(이탈리아), 3위 에버그린(대만) 등 거대 선단을 중심으로 150여개 선단 계약을 인수해 국제적인 선박보험 리더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보험 역시 세계 1위 루프트한자(독일) 등 35개 항공사의 계약을 인수중이며, 기술력 향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인공위성보험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보험 부문에서는 국제적 표준화로 국내에서 집적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고, 고유가로 인프라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동시장을 집중 공략해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계성 보험 등 신상품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게 코리안리의 전략이다. 기존의 임원배상책임보험(D&O)과 금융기관종합보험(BBB), 치명적질병보험(CI) 등 신상품 개발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가계성 신상품 개발에 주력, 보험업계 뿐 아니라 재공제시장에서도 20%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별 암보험과 소득상실보험(DC) 등 신개념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일본시장에서 장기보험 신상품을 도입해 재보험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한다는 전략도 함께 세웠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코리안리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과거 8년보다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시아의 선두권 재보험사에서 세계적인 재보험자로 거듭나는 것이 코리안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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