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분야의 기술개발 수준을 나타내는 특허출원 건수가 2002년 이후 중국에게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IPC(국제특허분류) 선박분야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특허출원 건수는 2001년 341건, 2002년 320건, 2003년 345건 등 증가폭이 크지 않았으나 조선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은 2001년 305건에서 2년만인 2003년 576건으로 1.9배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조선산업 하락세와 맞물려 2001년 657건에서 2003년 526건으로 25% 감소했으나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많은 특허출원 건수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출원 기술은 우리나라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건조공법 및 관련 생산장비 개발에 대한 출원이 많은 반면 외국 조선업체들은 신개념 또는 고부가가치선박의 장치 시스템 및 유체.추진공학을 이용한 요소기술 등의 핵심기술에 대한 출원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은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2003년 이후 수주 및 건조량이 40%에 육박,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후발주자인 중국이 특허출원을 앞서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국제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