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왕년 인기 펀드들 속속 판매 재개


- 신규 판매를 중단했던 왕년의 인기 펀드들이 속속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자산총액이 4,5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2월초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소프트 클로징)했던 ‘알리안츠중소형Best펀드’는 이달 24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이 펀드의 연간 운용수익률이 40%를 웃돌던 당시 알리안츠GI자산운용은 더 이상의 확장은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성과 관리에 독이 될 수 있다며 판매를 중단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연초에는 181억원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20배이상 몸집을 불리면서 4,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 펀드는 펀드환매와 증시약세로 순자산총액이 4,000억원 밑으로 내려갔으며 알리안츠 측은 다시 신규판매를 재개키로 했다. 알리안츠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운용인력을 보강한데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며 운용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알리안츠운용은 당분간 이 펀드의 운용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이 되도 판매를 중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월말 판매를 중단했던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도 지난달 1월부터 신규가입자를 다시 받고 있다. 30~40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특징을 가진 이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순자산 4,600억원 규모에서 펀드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펀드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운용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당시 판매중단의 이유였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 관계자는 “판매 중단 이후 판매사와 투자자들로부터 판매 재개 요청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운용규모가 5,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판매를 다시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펀드 판매를 중단했던 6개월간(2011년2월28일~8월31일) 프랭클린템플턴포커스펀드는 2.47% 하락해 이 펀드가 속하는 액티브주식형 평균 수익률(-4.32%) 보다 양호했다. 알리안츠Best중소형펀드 역시 판매 중단 효과를 봤다. 판매를 중단한 약 11개월간(2010년12월7일~2011년10월21일) 이 펀드는 9.36%의 성과를 내 액티브중소형펀드 평균 수익률(5.13%)을 4%포인트 이상 앞섰다 한편 지난 8월 신규 판매를 잠정중단 했던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당분간 판매 재개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현재 순자산 규모가 2,970억원으로 판매중단일 당시 규모(2,899억원)를 웃돌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가 연초 이후 -7,35%의 손실을 내고 있는 가운데서도 A클래스 기준 17.91%의 성과를 내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던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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