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지 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탄력 기대

■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출범<br>조정위원장에 김병주씨등 신임위원 7명 선임<br>채권단 자금분담 이견·채권 매입 가격등 조율<br>C&중공업 RG 둘러싼 문제 어떻게 풀지 주목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8일 출범함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가운데) 위원장을 비롯한 조정위원들이 위원회 운영 방향 및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지 부진한 기업 구조조정 탄력 기대 ■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출범조정위원장에 김병주씨등 신임위원 7명 선임채권단 자금분담 이견·채권 매입 가격등 조율C&중공업 RG 둘러싼 문제 어떻게 풀지 주목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8일 출범함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가운데) 위원장을 비롯한 조정위원들이 위원회 운영 방향 및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기업 구조조정을 조율할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8일 출범함에 따라 채권단 내부의 이견으로 삐걱거리고 있는 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위원장), 허경만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7명의 전문가를 위원으로 선임했다.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채권금융기관 간의 이견을 조정하는 한편 특정 채권자가 채권단의 결정에 불복, 채권 매입을 청구할 경우 매입 가격과 조건을 결정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에 따라 C&중공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신규 자금지원 분담 문제 등을 놓고 불거진 은행권과 보험권의 대립 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7명의 새로운 위원들이 선임되고 사무국 인력도 대폭 확충됨에 따라 명맥만 유지해온 조정위원회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금 C&중공업 선수환급금보증(RG)에 따른 신규 자금지원 문제를 놓고 은행권과 보험권이 갈등을 지속하며 조정위원회에 조정 신청조차 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조정위원회는 조정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 자금지원 문제에 대한 원칙을 제시한 후 적극적인 조율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용평가위험 TF를 통해 제시된 구조조정 평가항목 가운데 기업 평판 등 비(非)재무적 항목의 비중이 높아 벌써부터 채권단 내부에서 이견이 불거지고 있고 해당 기업과 채권은행 간의 갈등도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정위원회의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채무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구성돼 워크아웃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기업으로 판정하면 기촉법에 따라 채권단 4분의3 이상(신용공여액 기준)의 찬성을 얻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조정위원회는 채권단의 의견 불일치로 워크아웃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할 경우 조정위원 3분의2 이상의 의결을 거쳐 조정의견을 낸다. 금융당국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채권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어야 하는 B등급 기업에 대해서도 채권단의 요청이 있으면 조정위원회가 조정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위원회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당국이 건설ㆍ조선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 확정 시한을 23일로 잡은 데 대해 "여러 가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합리적으로 무리 없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금융당국이 생각한 데드라인(23일)보다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확정된 데드라인은 없다고 못박았지만 이를 '구조조정의 지연'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보다는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위험 TF를 구성해 부채비율 배점 등을 통해 구조조정 기준의 잣대를 만들었지만 비재무항목의 경우 자의성이 큰데다 벌써부터 채권은행 간의 이견은 물론 채권은행과 기업 간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원칙과 합리를 강조함으로써 구조조정의 초석을 다지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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