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점점 판 커지는 12·19 대선

서울시 교육감·경남지사 보궐선거 함께 치러 '러닝메이트 격'

12ㆍ19 대통령 선거가 서울시교육감에 경남도지사까지 함께 뽑는 큰 판이 됐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7일 후보자 매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최종 선고 받았기 때문에 대선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함께 치른다. 앞서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남도지사는 여야의 보선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은 서울시교육감과 경남도지사 후보가 사실상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라고 보고 있다.

여야는 이날 곽 교육감의 직위 상실 판결에 대해 엇갈린 논평을 내놓았다.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선의로 2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일반 국민에게는 어려운 돈을 그렇게 줄 수 있는지, 또 그게 떳떳하다고 하는 게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공동대변인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겠지만 헌법재판소에서의 사후 매수죄에 대한 법률적 해석이 나오기도 전에 유죄판결이 나오고 서울교육 개혁의 흐름이 꺾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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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야 모두 속내는 편치 않은 표정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진보진영이 뭉쳐 보혁 대립 구도를 만들면 대선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여당에 비판적인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출마할 가능성에 긴장하면서 후보군을 접촉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곽 교육감의 매수 혐의가 최종 판결로 나타나면서 보선 판세가 보수진영에 유리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 교육감 선거와 달리 보수진영에서 단일화에 속도를 보이는 점도 고민거리다.

한편 경남도지사 선거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유리하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관측이다. 새누리당은 박완수 창원시장, 홍준표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달리고 있다. 당은 여론조사를 거쳐 28일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권욱 전 소방방재청장 등과 함께 경남 출신인 설훈·박영선 의원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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