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사주를 매입중인 업종을 주로 매도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IT 약세를 수급과 실적 기대로 극복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전날 대형 IT주들의 약세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수급기대에 따른 것이라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의 주식 매수세에다 외국인도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하면 매매패턴에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내부적인 수급에 기여하고 있는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조8천억원에 육박한데 이어 올해 3.4분기까지 5조4천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외국인 투자자들도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고 있는 전기전자와 철강을 제외하고는 이달 들어서도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일평균 규모로 보면 자동차와 조선 등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외국인들이 화학과 금융 등에 대해서도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급기반이 어느정도 확보된 업종에 한정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급격하게 수급균형이 흔들릴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다소 불규칙적인 등락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매수우위 관점이 유효해 보이며 실적시즌을 앞두고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