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토종 vs 해외 "사무용품 영토 양보 못해"


사무용품 프랜차이즈 시장을 둘러싸고 토종 업체와 해외 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문구ㆍ사무용품 프랜차이즈 시장 확대에 따라 국내 업체인 알파와 다국적 기업인 오피스디포가 시장 장악을 위해 적극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다. 650여개의 매장을 보유해 업계 1위인 알파는 2015년까지 1,000개의 매장을 확보, 명실상부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의 사무실ㆍ관공서 밀집 지역 등 아직 매장이 들어서지 않은 수도권 내의 요충지가 타깃이다. 알파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도권 외 다른 지역은 제대로 된 사무용품 업체가 부족했다”며 “다양한 제품과 배송망을 바탕으로 가맹점주들이 인근의 중소기업과 사무실에 대량 납품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본사의 MRO 전문 인력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는 전국 4곳의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광범위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알파는 본점 판매 품목이 7만종이며 가맹점 취급 품목이 평균 1만종에 달한다. 오프라인 매장에 없는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인근 매장에서 배달해주거나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서 시행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알파는 내년까지 매장을 750곳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지방 직영점도 함께 개설할 방침이다. 국내 업체인 베스트오피스를 인수해 2007년 설립된 오피스디포 코리아도 이달 수도권에 4개의 매장을 연다. 지난달 22일에는 여의도의 직영점을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오피스디포는 매장이 102개로 경쟁업체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직영 매장은 16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오피스디포는 사무용품뿐 아니라 간단한 식료품에서 프린터 등의 전자기기, 명함을 비롯한 각종 인쇄 서비스까지 사무실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컨셉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 중심의 문구 시장이 위축되는 대신 사무용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속하게 대량의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며 “지방의 사무용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려는 업체간 인수·합병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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