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은 비단 지방의 문제만은 아니다. 수요 위축으로 수도권 분양시장 역시 침체의 골 역시 깊다. 정부 공식집계로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2만 3,000여 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정부 미분양대책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제외되긴 했지만 각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가격할인 등을 제시하면서 구입여건은 지방 아파트 못지 않다.
특히 예전 같으면 당첨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렀을 법한 인기지역 아파트 물량도 많아 발품만 잘 팔면 ‘흙속의 진주’를 캘 수도 있다.
우선 북부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물량은 고양 덕이ㆍ식사지구다. 덕이지구는 경의선 탄현역과 가깝고 일산신도시와 교하신도시 중간에 위치해 사실상 신도시 생활권인 곳이다. 식사지구 역시 제2자유로ㆍ경의선 복선전철 등 교통호재 수혜가 예상된다. 덕이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동문굿모닝힐’ 111~210㎡형 1,55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중도금 60%에 대해 이자후불제를 시행중이다. 식사지구에서는 벽산건설이 ‘위시티블루밍’을 분양중이다. 130~307㎡형 1,435가구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30%가 무이자로 융자 가능하다.
남부권에서는 단연 용인 신봉ㆍ성복지구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양재~용인간 고속도로 성복IC,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수혜지역이다. 광교신도시 후광효과도 기대해봄직 하다. 동일하이빌이 신봉동에서 112~206㎡형 1,452가구를 분양중이다. 옵션 가격을 낮추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서부권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 인근인 걸포동에서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분양중인 ‘오스타파라곤’ 1,291가구가 눈에 띤다. 중도금 대부분을 잔금으로 유예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