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 함구령 위반에 ‘노발대발’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재신임 투표와 관련, 일부 신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말이 인용돼 `야당이 반대할 경우 강행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간 데 대해 노발대발했다. 재신임 국민투표제안에 대해서는 함구령을 내렸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시를 어겼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기사를 본뒤 직접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혀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 간데 대해 경위를 즉각적으로 철저하게 조사해 관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이 화가 난 이유는 유 수석이 일부 언론에 12월15일 재신임 투표를 제안할 것이라는 시정연설 내용을 유출한데 이어 국민투표를 중대선거구제 등 정책과 연계한다는 발언으로 혼선을 빚었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힌지 5일만에 함구령까지 어겨 진노를 사게 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엄중문책`이라는 단어를 쓴데 대해 “설마 유 수석을 경질하겠냐”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물러나라는 소리 아니냐“고 보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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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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