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화재가 첫 선을 보인 `통합보험` 의 개발이 잇따라 치열한 판매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초보험`으로도 불리는 통합보험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상해와 질병, 화재, 배상책임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통합 관리하는 상품이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동부화재는 66개 위험을 보장하는 통합보험의 인가를 금감원에 신청했으며 이달 안에 인가를 받아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양화재와 LG화재도 통합보험 상품의 인가를 금융 감독 당국에 신청했다. 동양화재가 개발한 통합보험은 삼성슈퍼보험과 마찬가지로 최대 53개의 위험을 보장한다. 동양화재는 이 달 말까지 전문 판매요원 교육에 이어 다음달 시험 판매를 거쳐 5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뛰어들 계획이다.
LG화재의 통합보험도 삼성슈퍼보험과 보장내용이 비슷하지만 자동차보험 중 자기신체상해담보를 강화하고 장기보험 중 의료비 담보를 80세까지 연장하도록 허용한 게 특징이다. 동양과 LG는 각각 5월과 6월부터 통합보험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이미 판매중인 삼성화재, 다음달부터 판매 예정인 동부화재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손보사 `빅 5`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인가 신청을 하지 않은 현대해상도 통합보험시장 진출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