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일명 '아폴로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부 학교 교사들이 가정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집안에 있는 아이들에게 눈병을 옮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특히 일부 갖 태어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기를 아예 다른 집으로 옮겨 외부와 격리시키기도 해 눈병이 이산가족을 유발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다는 오정훈씨(29)는 "처가에 있는 한달 된 첫 아기를 보고 싶지만 접근도 못한다"면서 "학교에 눈병이 퍼져 있어 혹 병균이 묻어 있을까 봐 처가에는 들어가지도 못하는 등 이산가족 상태"라며 답답해 했다. 그는 또 "빨리 눈병이 진정돼 아들을 보고 싶다"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현재 눈병은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고 급속히 확산돼 감염학생 수가 전국 초중고학생의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