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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미분양 자산 30조 넘었다

장기 악성 토지매물만 11조<br>주택도 2조대로 역대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자산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소 줄어들었던 미분양 주택도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LH의 지난 8월 말 현재 미분양 자산은 토지 27조9,640억원, 주택 2조4,155억원 등 총 30조3,804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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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의 미분양 토지는 2010년 27조532억원에서 지난해 27조5,091억원으로 4,559억원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4,558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팔지 못한 악성 토지매물이 4조5,434억원, 3~5년 장기 매물도 7조2,928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미분양 토지 28.9㎢는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장기 미분양토지를 끌어안고 이자를 계속 부담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가격인하나 판촉을 통해 매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던 미분양 주택도 올 들어 다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7,392가구이던 LH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5,536가구로 감소했으나 올 8월 현재 8,689가구로 3,000가구 이상 늘었다. 특히 미분양 주택의 절반을 넘는 4,564가구가 경기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ㆍ충남 1,001가구, 광주ㆍ전남 814가구, 충북 780가구 순이었다.

홍 의원은 "분양홍보나 판촉전략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기획단계에서 시장상황 예측과 수요조사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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