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광양 4냉연공장 준공/고부가가치 강시대 열어

◎생산물량·철강기술 세계최고 수준/공급적체 해소·수출확대 크게 기여포항제철의 광양 4냉연공장준공은 최고급 철강제품으로 꼽히는 냉연부문에서 포철이 생산물량과 품질양측면에서 세계최고수준에 올라섰다는 점과 국내수요업체들이 원하는 모든 규격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공장 준공으로 앞으로 국내 후물광폭재의 수급이 대폭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동차 외판재로 쓰이는 35㎏ 및 45㎏급 고장력 강판을 수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 전량 수입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포철은 그동안 동남아 수요업체로부터의 수입요구물량을 50% 정도밖에 공급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이들의 주문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광양 4냉연공장은 새로운 자동두께제어 시스템을 도입, 판재의 두께와 형상을 고도로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제품의 길이방향·두께·편차를 현재 수요업체들이 요구하는 허용오차인 ±3% 보다 더 정밀한 ±0.4% 수준으로, 폭방향·두께편차는 12㎛에서 3㎛이하로 줄여 제품의 정밀도를 종전보다 32% 향상시켰다. 따라서 그동안 일본산 냉연제품을 사용하던 국내수요업체들은 품질과 가격, 납기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철제품 사용량을 늘릴 것으로 보여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국내수요산업의 대외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철은 광양 4냉연공장의 각 공정별 제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단순화하고 각종 물류설비를 자동화하는 한편 세계최초로 압연롤의 교체및 정비작업을 완전자동화함으로써 세계최고수준의 노동생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포철은 이와함께 철강회사의 제품생산기술력의 선진화지표인 냉연제품비(열연코일 총생산량에 대한 냉연제품 생산비율)가 35.6%에서 44.2%로 올라가 본격적인 고부가가치강 시대의 막을 열게 됐다.◎김권식 광양제철소장 일문일답/“수입의존 후물·초광폭 강판 안정적 공급” ­광양 4냉연공장 준공이 갖는 의미는. ▲무엇보다 세계최대·최신예 냉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철강제품의 생산기술력을 가늠하는 척도인 고부가가치 냉연제품의 비율이 44.2% 수준으로 향상돼 세계 제일의 철강기술과 품질력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의 냉연공장과 어떤 점에서 다른가. ▲제품정밀도가 세계최고수준인 최신예 6단 압연기를 보유, 초광폭 강판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당 4백30m의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생산관리나 물류시스템 등도 모두 최신예설비다. ­준공에 따른 기대효과는. ▲그동안 공급여력부족과 설비미비로 생산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해왔던 후물·초광폭재를 싼 값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중국이나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철의 냉연제품은 어느 수준인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이 우리에게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가격은 물론 품질에서도 이미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섰다. ­설비투자계획은. ▲앞으로 2∼3년간 매년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철강생산 규모를 현재의 2천4백만톤에서 2천8백만톤으로 늘려 명실상부한 세계1위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오는 9월에는 60만톤 광양연주설비를 준공할 계획이며 99년 5고로가 가동되는 시점에 맞춰 2백만톤규모의 제2미니밀을 추가건설할 방침이다.<광양=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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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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