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ㆍ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전 군의무사령관, 박노항(수감중) 전 원사 등 병역 관련자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이 후보의 아들 병역 면제 알선 과정에 박 전 원사와 브로커,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 등이 연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폐 대책회의를 입증할 만한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며 "김 전 청장이 마치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말함에 따라 녹취 테이프를 이르면 이번 주말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병역 비리은폐대책회의 등을 진술했으나 변호사가 왔다간 뒤 번복했으며 이후 뇌물수수로 기소된 후에도 '사실을 시인하면 봐줄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당시 전 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에게 브로커를 소개해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