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울산시] 울산.온산 유화업체 '안전사각'

울산·온산공단의 상당수 석유화학업체가 화재나 폭발위험성이 있는 각종 위험물을 무허가로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울산시는 지난 6월 화재보험협회·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소방점검반을 편성해 울산·온산공단내 주요 20개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조사를 벌여 소방시설 117건, 위험물시설 148건, 전기시설 9건, 가스시설 6건 등 모두 14개사, 28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월 중질유분해공장 폭발사고를 일으킨 SK㈜는 보일러 경유탱크(1,000ℓ)를 무허가로 운영하고 위험물 옥내저장소내 전기판넬 사용이 불가능한데도 신고없이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위험물인 싸이크로핵산탱크 다이크 바닥콘크리트 균열 등 모두 73건의 안전시설 관리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쌍용정유㈜는 온산공장내에 윤활유 9,200ℓ를 무허가로 저장하고 위험물시설 일일안전점검일지 허위작성, 모노에탄올아민 펌프의 압력밸브 오일누설 등 모두 50건의 안전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다 적발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옥내저장소에 위험물인 타몰렌을 허가기준보다 초과저장하고 금호케미칼은 화재감지기와 제어실 비상경보설비 미설치, 용산화학은 옥외저장소에 윤활유 3,200ℓ를 허가받아놓고 3,700ℓ를 저장하다 각각 적발됐다. 이밖에 한국알콜산업이 폐수처리장 황산 허가량인 240㎏보다 배가 넘는 500㎏를 보관하는 등 상당수 업체가 각종 위험물시설과 소방시설을 규정대로 구비하거나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고려종합화학과 금호케미칼, 삼성석유화학, 애경유화, 용산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6개업체의 공장장과 안전관리자, 회사대표 등을 소방법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나머지 회사들도 전력조회를 거쳐 검찰에 추가 고발키로 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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